사랑을 찾아 떠나는 21살의 한 청년의 이야기
영화 속 주인공 팀은 항상 어딘가 어설프고 실수가 잦은 청년입니다. 어느 새해 전야제 파티에서 팀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파트너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었습니다. 새해를 맞이할 때 파트너와 키스를 하는 전통이 있었지만 우리의 팀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다음 날 상심한 팀에게 그의 아버지는 집안의 비밀을 이야기해줍니다. 바로 집안의 남자들은 ‘타임슬립’ 이라는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미래로는 갈 수 없지만 어두컴컴한 곳에서 주먹을 쥐고 돌아가고 싶은 과거를 떠올리면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 전혀 믿지 않았던 팀은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옷장으로 들어가 망쳐버린 새해 전야제 파티를 떠올리며 과거로 돌아가려고 시도했습니다. 눈을 뜬 순간, 놀랍게도 바로 어젯밤 파티 현장으로 돌아갔던 것이었습니다. 팀은 어제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새해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그의 파트너와 키스에 성공합니다. 시간이 흘러, 팀의 여동생의 남자친구의 여동생 “샬롯”이 방학을 맞아 그의 집에서 머물게 되었습니다. 팀과는 다르게 빼어난 외모를 가졌던 샬롯에게 팀은 빠져들게 됩니다. 그리고 샬롯이 머무는 마지막 날 밤에 팀은 그녀의 방을 찾아가 고백했지만, 너무 늦게 고백했다는 샬롯의 말에 팀은 과거로 다시 돌아갑니다. 다시 용기내어 마음을 고백했지만 그녀는 마지막 날 밤에 다시 물어봐 달라고 사실상 거절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사랑의 시련을 겪은 팀은 변호사가 되어 런던에 사는 아버지의 친구 “해리”의 집에서 머물게 됩니다. 극작가인 해리는 직업병인지 성격이 괴팍하고 자주 화가 나는 사람이었습니다. 직장에서도 ‘로리’라는 동료와 친해졌지만 팀은 여전히 외로웠고 사랑을 찾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그의 친구 제리와 팀은 암실로 이루어진 레스토랑에 방문하면서 팀의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찾아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장소에서 소개팅 비슷한 것을 하며 팀은 운명의 여성을 만납니다. 그녀의 이름은 ‘메리’. 둘은 금새 가까워져 식당 밖에서 만나기로 약속합니다. 밖에서 메리를 본 팀은 첫눈에 반하게 되고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하지만 해리가 만든 연극 상영 도중 배우가 대사를 잊어버려 망쳤다는 소식을 듣고 팀은 과거로 돌아가 그 배우가 연극을 망치지 않게 도와줍니다. 하지만 메리를 만난 시각과 연극이 겹치는 바람에, 메리와 만난 사실은 사라져 버리고 전화번호는 물론 메리의 기억속에서도 팀은 지워지게 됩니다. 메리를 다시 만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팀은 겨우 만나게 되지만 메리는 이미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팀은 메리가 남자친구를 만나기 직전으로 돌아가 메리를 먼저 만나 결국 사귀게 됩니다. 둘은 하루하루 함께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며 결혼에 골인하게 됩니다.
뜻하지 않은 사고와 이별
결혼 후 둘은 딸을 출산하며 행복한 날들을 보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팀의 여동생이 교통사고를 크게 당하게 됩니다. 동생을 구하고 싶었던 팀은 과거로 돌아가 여동생을 무사히 구하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이 모든 원인은 그녀의 현재 남자친구 때문이라고 생각한 팀과 여동생은 남자친구를 만나기 전의 과거로 돌아가 만나는 것을 막고, 여동생은 팀의 친구인 제리와 행복한 가정을 꾸리게 됩니다.하지만 과거 여행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팀의 딸이 아닌, 아들로 바뀌어져 있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망연자실한 팀은 결국 딸을 지키기 위해 여동생의 사고를 막지 못하게 되고 대신, 여동생의 곁에서 힘이 되어주기로 합니다. 그렇게 여동생도 사고를 극복하고 팀은 둘째 아이도 갖게 되면서 행복한 날들을 보내던 어느날, 팀의 아버지가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됩니다. 아버지는 팀에게 마지막 조언을 해줍니다. 첫째, 일단 평범하게 하루를 살면서 상사의 꾸지람도 듣고, 지각하지 않기 위해 뛰어다니고 바쁘게 보내는 것입니다. 둘째, 시간여행으로 되돌아가서 거의 똑같이 하루를 살아보는 것입니다. 대신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을 느끼면서 사는 것입니다. 그렇게 팀은 아버지의 조언대로 살아보며 인생에서 작은 즐거움을 느끼는 삶을 깨닫게 됩니다.
"어바웃타임" 의 진정한 의미
영화의 마지막은 이런 대사와 함께 끝이 납니다.
“우리는 우리 인생의 하루하루를 항상 함께 시간여행을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이 멋진 여행을 즐기는 것 뿐이다.”
어바웃타임은 단순히 시간 여행에 대한 영화가 아닙니다. 무심코 지나가 버리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며 하루를 보내는 수많은 현대인들에게 여유를 가지고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온전히 즐길 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줍니다. 저 역시 매일 팍팍한 현실에 치여 살지만, 이 영화를 보고 다시 되돌아오지 않는 현재를 후회없이 보내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1년에 한 번씩은 꼭 봐야 할 영화, "어바웃타임" 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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