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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브랜드가 없다면 음료의 차이는 단지 시럽과 물일 뿐, 영화 "시럽"

by 공대출신글작가 2023.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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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훔쳐버린 절친

오늘은 전공으로써는 흔하지만 영화 소재로써는 흔치 않은 마케팅을 주제로 한 영화 '시럽'을 리뷰하겠습니다.

마케팅을 전공한 영화의 주인공 '스캣'은 셀프 브랜딩까지 하는 능력있는 마케터입니다. 하지만 그는 정자 기부 센터에서 겨우 54달러의 가치 평가를 받습니다. 한편 스캣의 룸메이트 '피트'는 같은 정자 기부 센터에서 스캣보다 월등히 높은 가치를 인정받으며 셀프 브랜딩에서 스캣을 앞서게 됩니다.

평소 아이디어가 많은 스캣이지만 그는 브랜드 없이 새로운 아이디어가 팔리기 힘들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새로운 것보다는 기존에 쓰고 있는 것을 더 선호했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스캣은 엄청난 음료수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피트에게 당장 대기업에 팔겠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는 세계 음료수 시장 1위 기업의 마케팅 담당 '식스'를 찾아갑니다. 식스는 자신을 매력적으로 무장하고 어필할 줄 아는 완벽한 마케터였습니다. 스캣은 그녀에게 음료수 신제품에 관한 아이디어를 어필하며 가까스로 다음 날 점심 약속을 잡게 됩니다.

다음 날, 스캣의 아이디어를 들은 식스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그를 높이 평가하는 그녀에게 스캣은 반하게 됩니다.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던 그는 식스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도용할 것이라고 눈치채고 그녀의 경영진 프리젠테이션에 난입하여 자신의 아이디어를 경영진 앞에서 어필합니다. 결국 그는 경영진의 인정을 받아 200만 달러의 큰 돈을 벌 기회가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그의 아이디어에 대한 상표 등록을 하지 않았고 뒤늦게 등록을 하러 갔지만 그의 룸메이트 피트가 그의 상표를 먼저 등록한 후 도망간 상태였습니다. 한 마디로 스캣의 아이디어를 가로 챈 것입니다. 그렇게 그는 눈 앞에서 200만 달러라는 큰 돈을 벌 기회를 놓치고 맙니다.

5일 간의 짜릿한 프로젝트의 결과는 어땠을까

결국 스캣은 평범한 판촉 사원이 되어 일을 시작했지만 그가 뺏긴 음료 아이디어가 판매 1위를 하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어느 날, 그의 앞에 식스가 다시 나타납니다. 그냥 잘 지내는지 궁금하다고 말한 식스였지만 표정은 약간 어두웠습니다. 식스를 따라간 스캣은 뜻밖의 사실을 듣습니다. 바로 피트가 스캣의 아이디어를 훔쳐 회사에서 엄청난 인정을 받았고, 식스 역시 그에게 밀려난 상황이었습니다. 식스는 분노하여 스캣에게 자신과 5일동안 함께 일 할 것을 제안합니다. 갈 곳이 없던 스캣은 식스 집에서 함께 머물게 됩니다. 다음 날 당당히 그녀와 함께 출근한 스캣은 들뜬 나머지 일에 집중하지 못합니다. 심지어 회사에서 피트와 마주치기까지 합니다. 함께 일한 지 4일 째 되던 저녁, 스캣이 쥐어짜낸 아이디어는 별로 좋지 않았고 식스는 그에게 내일까지 좋은 아이디어가 없으면 우리 둘 다 회사에서 잘리게 된다고 털어놓습니다.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고 스캣은 임원 발표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식스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마땅한 아이디어가 없던 스캣은 절망하며 자판기에 화풀이를 하다가 그만 깔려버립니다. 바로 그 때, 스캣은 기가 막힌 아이디어를 번뜩 떠올렸습니다. 다행히 스캣의 새로운 아이디어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피트가 그의 공을 가로채고 심지어 식스의 이미지를 따라한 비서를 고용하며 둘의 화를 돋구게 됩니다.

어느 날 스캣의 광고를 따라하다가 한 소년이 실제로 자판기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스캣은 여론의 뭇매를 맞아 자신 때문에 사람이 죽어 깊은 회의감에 빠집니다. 스캣과 식스는 피해자의 장례식에 참석하게 되고 그 곳에서 스캣은 광고가 가진 파워와 책임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장례식에 있는 사람들은 피트가 고용한 사람들이었고 식스가 이 사실을 그에게 알려줍니다. 사실을 알게 된 스캣은 이 모든 것이 피트가 꾸민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폭로합니다. 이 사건이 일어난 후 회사 이미지는 추락했고 식스는 임원회의에서 질책을 당합니다. 그녀는 이 사건의 배후에 피트가 있다고 호소했지만 회사에서는 믿지 않았습니다. 결국 스캣과 식스는 해고를 당하게 됩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난 후 경쟁사에서 그 둘을 스카우트하게 되고 둘은 회사의 엄청난 지원 속에 피트가 있는 회사에게 복수를 다짐합니다. 경쟁사에서 일하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 스캣은 '독점화 전략'을 활용한 아이디어를 여러 셀럽들과 경영진에게 발표합니다. 이렇게 스캣과 식스는 다시 힘을 합치게 됩니다.

추천 : 마케팅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

영화 시럽은 2013년 개봉한 작품입니다. 영화로서는 특이한 소재인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마케팅의 핵심은 '이미지' 입니다. 이런 이미지가 없으면 음료수는 그저 고만고만한 시럽들일 뿐이라는 것이 이 영화의 핵심을 관통하는 내용입니다. 마케팅 영화 답게 식스 역을 맡은 배우는 '엠버 허드' 로, 극 중에서 관중들로 하여금 치명적인 매력에 빠져들게 만들었습니다. 마케팅에 관심 있는 분들은 한 번 쯤은 볼 만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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